먹을것/면요리

노른자 하나로 만드는 까르보나라

시류에안편승 2015. 3. 18. 22:44

까르보나라 라고 하면 크림소스가 듬뿍 들어간 국물 자작한 파스타를 생각하게 되는데요. 

실제로 정통까르보나라에는 생크림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라고 네이버가 알려주더군요. 


사실은 지난 주말에 강남역 라그릴리아에 갔다가 로열까르보나라 라는 메뉴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는거에요. 

그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까르보나라를 만들어봤습니다. 

다른 파스타들은 종종 만들어 먹었었는데 요건 처음이라 여기 저기 레시피를 대충 찾아보고, 

음식점에서 먹었던 것들을 떠올리며 만들었는데 집에서 반응이 꽤 좋네요. 


만드는 법은 굉장히 간단해서 10분만에 요런 비주얼이 나올 수 있답니당.

맛도 예상보다 엄청 훌륭해서 깜짝 놀랐어요.




주재료: 파스타면 2인분, 올리브유 적당히, 마늘2쪽, 양파 반개, 버섯 적당히, 베이컨 3줄, 달걀 2개, 소금, 후추, 파슬리가루 


1. 냄비에 물을 담고 소금간을 한 후 면을 삶아요. 

   냄비에 적당히 잠길만큼 넣고 소금 한스푼 넣어주고 삻으세요. 

   올리브유 넣는 분도 계신데 전 나중에 만들고 나면 면이 미끄덩거려서 별로인것 같아요.


2.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저민 마늘을 먼저 넣고 달달 볶습니다. 

    센 불에 하면 마늘이 타기 쉬워요. 그리고 다진마늘 마트에 파는걸 쓰면 잘 타요. 귀찮지만 마늘을 손수 얇게 져며서 사용해주세요

    요러면 마늘 향이 솔솔 나면서 애간장이 타기 시작합니다


3. 양파를 채썰어 2에 넣고 같이 볶아요.


4. 3에 베이컨을 네모네모하게 잘라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버섯도 넣고 볶습니다. 


5. 4에 청주를 넣고 센불에 알콜을 날려주세요. 

    보통 화이트와인 넣는데 집에 레드와인 밖에 없네요.. 뭐 소주 넣어도 될듯해요. 레드와인은 색이 너무 다르니깐 참아줍니다.


6. 5에 생크림을 넣고 살짝 끓입니다. 

    생크림 안넣고 이탈리아식으로 만들랬는데 와이프가 반대해서 두 큰술 정도 넣었습니다.

    (뭐 나중에 먹어보니 역시 한국인에겐 생크림인가...라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7. 면을 체에 받쳐 건져낸 후 물기를 빼고 팬에 넣고, 면수를 2-3스푼 정도 넣고 같이 볶아줍니다. 

    뭐 그냥 볶다 보면 끝나는거 같아요... 막 볶아요 그냥...

    찬물에 헹구지 마시고 그냥 물기만 체에 탈탈 털어서 없애고 바로 팬에 넣습니다. 

    그리고 면수는 면이 뻑뻑해지지 않을 정도로 넣어주세요. 생크림 맛이 좋으신 분들은 생크림을 좀 더 넣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8. 소스가 충분히 베이면 파스타를 그릇에 담아내고, 달걀 노른자와 파마산 치즈를 강판에 갈아서 파스타 위에 얹고 파슬리도 뿌려서 완성!

    그리고 사진 찍자마자 면이 식기전에 재빨리 막 비벼 먹습니다. 비빔면인줄.... 


와이프의 평에 의하면 최근 제가 한 요리중에 제일 맛있답니다.

아들내미도 엄청 잘 먹어주네요. 으쓱!

셀카


집에서 10분만 만들 수 있는 까르보나라. 저처럼 왕초보도 뚝딱 만들 수 있습니다. 

도전 고고씽!



*사진엔 치즈가 안나왔어요... 사진도 찍어야겠고, 식기전에 비벼야겠고 하다가 까먹었는데 비벼놓고 다시 치즈를 뿌리고 사진 찍기엔 비주얼이 너무 거시기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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